"요구 불응하거나 미온적일때 경비업체 불매운동 전개"
이달 초 대구에서 발생한 길고양이 살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범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동물권단체 케어(대표 박소연)에 따르면 잔인한 방법으로 길고양이를 살해한 대구 S경비업체 직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이 현재 진행중이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12시40분쯤 대구 동성로의 분식집 앞 쓰레기장에서 죽어가는 길고양이가 발견됐다.
이 길고양이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평소 사료를 챙겨주던 캣맘 A씨. A씨는 피를 쏟으며 죽어가는 고양이를 발견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고양이는 끝내 숨을 거뒀다.
고양이 상태로 볼 때 학대가 의심된다는 수의사의 말에 A씨는 쓰레기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날 오후 12시10분쯤 고양이를 쓰레기장에 버리는 S경비업체 직원의 모습을 확인했다.
이후 사건경위를 묻는 A씨에게 경비업체 직원은 "창고안에서 발견된 고양이를 내보내려고 했지만 갑자기 고양이가 달려들어 놀라서 삼단봉으로 쳤다"고 털어놨다.
현재 경비업체 직원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케어는 해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범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http://fromcare.org/archives/participate/40834)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S경비업체 본사에 대해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사과와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케어 관계자는 "S경비업체 본사가 계속해서 케어의 요구에 불응하거나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할 시 불매운동을 주도해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