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캠퍼스 길냥이들 함께 돌봐요"
카라 "캠퍼스 길냥이들 함께 돌봐요"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3.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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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대학 동아리들과 협약…대학냥이 돌봄사업 2기 사업 시작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는 지난해 수도권 지역 9개 대학 동아리들과 함께 '반려동물 유기방지 캠페인'을 벌였다.(사진 카라 제공)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는 지난해 수도권 지역 9개 대학 동아리들과 함께 '반려동물 유기방지 캠페인'을 벌였다.(사진 카라 제공)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학 캠퍼스 내 길고양이 돌봄사업에 나선다.

카라는 "전국 17개 대학 동아리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2기 대학 길고양이 돌봄사업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17개 대학에는 현재 약 270여마리의 길고양이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 길고양이 돌봄사업을 위해 반려동물 사료전문업체 '네슬레 퓨리나'는 1년간 17개 동아리에 매달 고양이 500kg씩 총 6톤을 후원한다.

카라는 지난해부터 대학 동아리들과 함께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 중성화사업(TNR), 교내 캠페인 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 캠퍼스 내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복지를 증진시키고, 동물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7개 대학 동아리들과 협약을 맺고 길고양이 돌봄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17개 대학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또한 대학 동아리들과 함께 교육부를 상대로 '대학 동물보호지침'의 제정을 촉구하는 등 2017년보다 확장된 영역에서의 활동을 계획중이다.

'대학 동물보호지침'은 길고양이 돌봄 및 개체수 조절, 학내 로드킬 또는 동물학대 사건 등 교내 각종 동물문제와 관련 대학이 책임 주체임을 인식하고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도록 제도화하자는 취지다.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는 "대학 내 길고양이 돌봄활동은 개체수 조절과 급식소 운영 등을 통해 학내 구성원과 길고양이의 행복한 공존을 꾀하는 공익적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학생들의 취미활동 정도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심지어 교내에 유기견이 발생하거나 로드킬 당한 동물 사체를 발견해도 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 이사는 이어 "대학이 캠퍼스 내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의 복지와 관리에도 책임 있게 나서는 것이 생명존중의 캠퍼스 문화를 만들고 그를 통해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대학 길고양이 돌봄사업 협약식은 31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카라 더불어숨센터 지하 교육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2018년 카라의 대학 길고양이 돌봄사업에 참여하는 대학 동아리들.

강냥이(강원대), 고려대고양이쉼터(고려대), 냥냥수호대(선문대), 냥아치(동아대), 냥침반(중앙대), 동반자(동원대), 동행길(삼육대), 멍냥부리(홍익대), 서울과기대고양이는고맙다냥(서울과기대), 솜집사(동덕여대), 心봉사심냥이(공주대), 십시일냥(한양대), ARC(전남대), 애니멀 애니몰(조선대), 오묘(을지대), 카이스트고양이쉼터(한국과학기술원), 햇살가득 냐옹이(한국예술원).(이상 17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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