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꼬치동자개' 1000여마리 자연으로
멸종위기 '꼬치동자개' 1000여마리 자연으로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5.0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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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치어 가야천·자호천 일대에 방류
꼬치동자개.(환경부 제공)
꼬치동자개.(사진 환경부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민물고기로 우리나라 고유종인 '꼬치동자개' 1000여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환경부는 '꼬치동자개' 증식에 성공해 치어 1000여 마리를 경북 고령군 가야천과 경북 영천시 자호천에 방류한다고 1일 밝혔다.

메기목 동자개과에 속하는 꼬치동자개는 낙동강 중·상류 수역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황갈색의 몸에 비늘이 없고 입 주변 4쌍의 수염을 가지고 있으며,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 부근에는 노란색 줄무늬가 있는 게 특징이다.

동자개과 물고기는 꼬치동자개를 포함해 동자개, 눈동자개, 대농갱이, 밀자개, 종어 등 6종이 국내에 서식하고 있다. 이중 하천 공사 등 생태계 교란으로 꼬치동자개만 유일하게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꼬치동자개는 환경부가 2016년 9월 수립한 '멸종위기 담수어류 보전계획'에 따른 첫 번째 증식·복원 대상 종이다.

환경부는 순천향대 연구팀과 지난해 4월부터 꼬치동자개 증식·복원 연구를 진행했으며, 낙동강 지류인 자호천에서 채집한 개체를 통해 치어 약 1000마리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치어는 지난 10개월간 5∼8cm 크기로 성장했고, 내년에는 알을 낳을 수 있는 약 10cm 크기의 어미로 자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월동기간이 끝나고 본격적인 섭식 활동이 시작되는 봄철에 치어를 방류하면 가을철(5∼10%)보다 정착 성공률이 4배 정도 높다고 설명했다.

꼬치동자개 부화 과정.(사진 환경부 제공)
꼬치동자개 부화 과정.(사진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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