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반려동물은 편안한가요?"
"당신의 반려동물은 편안한가요?"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5.29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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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크바로바 박사, 힐스 코리아 주최 '노령 반려동물 클래스' 강연
"열한 살부터가 노령기…생애주기 살펴 영양학적 사료 공급 중요"
28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언론 인터뷰에 참석한 이베타 베크바로바 박사(가운데)와 에코 샌드버그 힐스 아시아 마케팅 매니저.
28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언론 인터뷰에 참석한 이베타 베크바로바 박사(가운데)와 에코 샌드버그 힐스 아시아 마케팅 매니저.

 

"강아지와 고양이의 경우 일곱살이 되면 중장년기, 열한 살이면 경우 노령기에 접어든 것으로 봐야 합니다."

최근 방한한 수의영양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베타 베크바로바(Iveta Becvarova) 박사는 28일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생애주기를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베타 베크바로바 박사는 미국수의영양학회(ACVN)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미국 버지니아-메릴랜드 수의과대학 조교수로 일한다.

베크바로바 박사의 이번 방한은 한국의 반려동물 보호자들과의 만남을 위해서다. 그는 이날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힐스 코리아 주최 '노령 반려동물 클래스'의 강연자로 국내 보호자들과 만났다.

베크바로바 박사는 강연에 앞서 힐스 아시아 마케팅 매니저인 에코 샌드버그(Echo Sandburg)와 함께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고, '노령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오래 사는 지혜'에 대해 설명했다.

베크바로바 박사는 노령 반려동물들의 특징들을 소개하고 노령화 단계에서의 올바른 영양 공급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한국의 반려동물 현황에 대해 알아봤더니 전체 반려동물 중 40%가 노령 동물이었다. 또한 전체 반려동물의 80%가 소형견이었는데, 소형견의 경우 노령화 속도가 훨씬 늦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노령 반려동물의 수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함께 사는 반려동물이 생애주기 단계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잘 몰라 실제로 노령 반려동물 중 3분의 2가 연령대에 적합한 사료를 급여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매 시기 보호자들은 반려동물들의 여러 징후들을 잘 살피고 이에 맞는 영양학적 사료를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크바로바 박사가 꼽은 반려동물의 노령화 징후들로는 △과체중 △체중감소 △방향감각을 상실 △보호자와의 상호작용 감소 △면역세포 기능의 저하 △수면 사이클의 변화 △배변 실수 등이다. 

베크바로바 박사는 이런 징후들이 나타날 경우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인지, 질병으로 인한 징후인지를 먼저 진단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령대별로 세포 단위에서 다른 현상이 나타나는데 노령화가 진행되면 지방 연소능력이 저하돼 과체중이 되거나 면역체계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균에 감염되기 쉽다"면서 "이를 예방하고 건강한 노령화를 유도하기 하기 위해서는 연령대에 맞는 영양을 적당량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적화된 영양공급이 장기의 노령화를 막을 수 있고 삶의 질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들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노령 동물의 경우 챙겨줘야 할 영양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생식이나 화식을 하는 경우 새로운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면서 "생식의 경우 박테리아 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고 화식은 적정한 영양학적 균형이 잡힌 식단이 아닌 경우가 많다. 노령동물들은 면역체계가 어릴 때에 비해 많이 저하돼 감염에 저항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따라서 병원균 감염 위험이 없고 영양학적으로 균형잡힌 사료 및 식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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