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 불법 투견장 급습…70여 마리 갇힌 견사도 발견
케어, 불법 투견장 급습…70여 마리 갇힌 견사도 발견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5.30 2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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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주인 등 6명 경찰 연행
30일 오전 동물권단체 케어가 경찰과 함께 급습한 인천 강화군의 한 투견장에서 개 두 마리가 뒤엉켜 싸우고 있다.(사진 케어 제공)
30일 오전 동물권단체 케어가 경찰과 함께 급습한 인천 강화군의 한 투견장에서 개 두 마리가 뒤엉켜 싸우고 있다.(사진 케어 제공)


동물권단체 케어(대표 박소연)가 30일 불법 투견장을 적발했다.

이날 새벽 5시 20분쯤 인천 강화군의 한 투견장을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경찰들과 함께 찾아간 케어 활동가들은 현장에서 개들의 싸움을 목격했다.

경찰이 나타나자 현장에 있던 10여명은 달아났고, 경찰은 개 주인 등 6명을 연행했다. 

지난 3월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투견과 같이 다른 동물과 싸우게 하는 등 '신체적 고통'을 주는 행위도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 이에 근거해 지자체 권한으로 동물을 격리조치 할 수도 있다. 

투견장 주변에서 발견된 견사 안에 개들이 있는 모습.(사진 케어 제공)
투견장 주변에서 발견된 견사 안에 개들이 있는 모습.(사진 케어 제공)

케어는 이날 투견장 주변에서 두 개의 견사를 발견했다. 한 견사에는 60여마리, 또 다른 견사에는 18마리가 갇혀 있었다. 

개들은 모두 '뜬장'에 갇혀 사료 대신 음식물쓰레기를 먹고 있었으며 분뇨처리시설은 찾을 수 없었다. 또 견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육견협회라고 적힌 표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케어측은 전했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투견장을 가보면 투견 자체도 당연히 문제지만 경찰의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대처가 늘 아쉽다"며 "관련 법들을 엄격하게 적용해 불법 투견을 근절시키려 노력해야 할 공직자들이 뒷짐지고 수수방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오늘 현장에서 발견된 것처럼 육견협회는 단순히 개만 사육해 파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됐다"며 "동물을 학대하는 산업에 기대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불법적 이득을 취하고 있는 이러한 작태는 하루 빨리 속히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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