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반달가슴곰 목숨 앗아간 '인재'
야생 반달가슴곰 목숨 앗아간 '인재'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6.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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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무에 걸려 숨진 반달가슴곰.(사진 환경부 제공)
올무에 걸려 숨진 반달가슴곰.(사진 환경부 제공)


야생 반단가슴곰이 인재(人災)로 목숨을 잃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남 광양시 백운산 지역에서 활동하던 반달가슴곰이 올무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숨진 개체는 지난해 7월부터 백운산 일대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은 위치추적을 위해 부착한 발신기로부터 이상음이 수신돼 이날 오전 현장을 확인한 결과, 반달가슴곰 오른쪽 앞발에 걸린 이동형 올무가 다래 덩굴에 엉켜 바위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그동안 백운산 서식지 안정화를 위해서 불법 엽구들을 수거해 왔으나, 미처 제거하지 못한 올무가 남아 반달가슴곰이 희생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은 불법 엽구 설치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반달가슴곰을 비롯한 야생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주민 협력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지난 5월 발족한 공존협의체를 통해 서식 예상지역의 불법 엽구 수거 등 보호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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