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사람도 위협하는 '동물체험시설' 
동물도 사람도 위협하는 '동물체험시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6.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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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25일 실태조사 보고서 발표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국내 동물체험시설의 실태가 공개된다.

사단법인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대표 이형주)는 오는 25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레이첼카슨홀에서 '동물체험시설 실태조사 보고서' 발표 기념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3월 1일부터 6월 16일까지 전국 동물체험시설 20개 업체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담고 있다. 동물체험시설의 현황, 사육환경, 관람객과 동물의 접촉 형태, 동물의 복지 상태, 안전과 위생 관리 등 항목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일부 동물체험시설의 경우 공중보건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형태로 사람과 동물간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험에 사용되는 동물은 설치류부터 영장류까지 다양했으며 국제적 멸종위기종이 동원된 경우도 많았다. 

또한 생태적 습성을 고려하지 않은 사육환경과 관람객과 동물간 거리를 좁힌 근거리 전시형태로 인해 동물들은 기본적인 복지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체험동물원 대부분은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동물원수족관법)'에 따라 동물원 등록이 완료된 시설이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동물원수족관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동물원 동물의 삶은 나아진 것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동물복지와 관람객 안전을 위협하는 체험동물원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어웨어는 보고서를 통해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체험동물원을 관리하기 위한 정책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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