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동물단체들 “이개호, 동물복지 부처 수장 자격 없어”
22개 동물단체들 “이개호, 동물복지 부처 수장 자격 없어”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6.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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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장관 임명 계획 철회·국가동물복지위원회 신설 요구
이개호 의원.(사진 이개호 의원 홈페이지 캡처)
이개호 의원.(사진 가운데·이개호 의원 홈페이지 캡처)

 

김영록 전 장관의 전남지사 당선으로 공석이 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재선인 이개호 더불어민주당(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동물보호단체들이 이를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 등 22개 동물단체들은 29일 성명을 발표하고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을 앞두고 농식품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개호 의원의 임명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청와대에 요구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이 이개호 의원의 농식품부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이유는 그의 과거 발언과 행적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제354차 제354회 농해수위 소위 제2차 회의에서 “(동물은) 반려보다는 팔아먹는 데, 잡아먹는 데 더 중점이 있는 거지”, “다른 위원회는 보호하는 게 중요하지만 우리는 돈 되는 것이 중요하지, 잡아먹고 팔아먹고” 등 부적절한 발언을 쏟아냈다.

또 지난 2016년 동물보호법 개정 당시에는 “솔직히 말해 하도 당해서 동물보호법 읽어보지도 않았다”는 발언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간사로서 소위원회 안건 상정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개정안을 안건에 올리지도 않아 동물단체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농림부는 우리나라의 동물보호와 복지 정책을 책임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생명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과 존중조차 없는 이가 농림부의 수장이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시민들의 힘을 모아 이 의원의 장관 임명을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개호 의원의 농림부 장관 임명은 많은 시민과 동물단체들의 노력과 수많은 생명의 고통과 죽음이라는 희생 위에 쌓아올린 동물보호·복지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결국 실패한 인사로 귀결될 것이 이미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생명의 존엄을 무시하며,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품격마저 상실한 이개호 의원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임명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 △부처를 초월해 국가적인 동물보호와 복지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는 국가동물복지위원회를 신설할 것 등을 청와대에 요구할 계획이다.

다음은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임명 반대 단체.

고유거 / 광명길고양이친구 / 김해동물보호연대 / 나비야사랑해 / 나주천사의집 / 다솜 / 대한동물사랑협회 / 도브프로젝트 / 도행길 /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 동물권행동 카라 / 동물보호단체 행강 / 동물자유연대 / 따뜻한공존 / 따뜻한엄마고양이 / 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 / 생명존중 파랑새 /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 시흥엔젤홈 / 용인시동물보호협회 / 팅커벨 프로젝트 / KDS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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