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들 청와대에 촉구…동물보호 업무 환경부 이관도 주장
동물보호단체들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개호 더불어민주당(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의 임명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동물보호연합(대표 이원복), 동물권단체 케어(대표 박소연), 생명체학대방지포럼(대표 박창길), 도봉구강북구행복한길생명들, 동물구조119 등 단체 회원들은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에 이 의원의 장관 임명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개호 의원은 반려견과 식용견이 따로 있다고 주장하며, 애완견이 아니고 똥개만 잡아먹는다며 개식용을 옹호하고 지지하고 있다"고 반대 이유를 밝힌 뒤 이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이 의원이 (자신이 소속한) 농해수위가 동물보호나 동물복지보다는 동물을 죽이고 잡아먹는 것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스스로 자백하고 실토했다"면서 환경부로 동물보호 업무의 소관부처 이관을 주장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제354차 제354회 농해수위 소위 제2차 회의에서 “(동물은) 반려보다는 팔아먹는 데, 잡아먹는 데 더 중점이 있는 거지”, “다른 위원회는 보호하는 게 중요하지만 우리는 돈 되는 것이 중요하지, 잡아먹고 팔아먹고”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또 지난 2016년 동물보호법 개정 당시에는 “솔직히 말해 하도 당해서 동물보호법 읽어보지도 않았다”는 발언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간사로서 소위원회 안건 상정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개정안을 안건에 올리지도 않아 동물단체들의 비난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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