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농장 '입시견' 참모습을 알려드려요"
"개농장 '입시견' 참모습을 알려드려요"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7.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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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HSI, '차별과 편견 타파' 공동 프로젝트 개시
'입시견' 에밀리(Emily)는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이 지난해 여름 국내에서 구조해 미국으로 입양보냈다.(사진 HSI 제공)
'입시견' 에밀리(Emily)는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이 지난해 여름 국내에서 구조해 미국으로 입양보냈다.(사진 HSI 제공)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이 복날을 맞아 ‘입시견(입 주변이 시커먼 개) 참모습 알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입시견은 이른바 ‘식용견’이라고 부르는 덩치 큰 개들을 말한다. 

입시견들의 대다수는 도사 또는 도사 혼종견이다. 이 개들은 '식용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개농장의 뜬장 위에서 비위생적인 음식쓰레기를 먹고 살다가 결국 도살된다.

두 단체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입시견의 일상 모습을 소개하고, ‘식용개가 따로 없음'을 알릴 예정이다.

다음 스토리펀딩에 글을 연재하고 모금에 성공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입시견의 참모습을 알릴 수 있도록 이모티콘을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입시견 캐릭터 개발은 임진아 작가가 맡았다.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는 “입시견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다면 우리 주위에 있는 개들과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은폐된 개농장에서 소위 식용개로 태어나고 있는 개들에게 가해지는 학대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나라 HSI 캠페인 매니저는 “입시견들도 다른 반려견들과 마찬가지로 그냥 똑같은 개일 뿐”이라며 “개농장에서 구조된 뒤 이제는 평범한 반려견으로서 살아가는 입시견들의 모습을 보면 식용개가 따로 있다는 말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SI는 실제로 국내 12곳의 개농장에서 1300여 마리의 개들을 구조해 해외로 입양보냈다. 구조된 개들 대부분이 입시견으로, 이들은 해외에서 누군가의 반려견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카라와 HSI의 '입시견 프로젝트'는 이날 다음 스토리펀딩에 '평범한 개, ‘입시견’을 소개합니다'란 제목으로 연재를 시작했다.

두 단체는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정부가 사는 장소, 모습, 용도 구분 없이 모든 개들에게 적정한 법적 보호를 제공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개식용을 종식해 달라’는 내용의 세계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왔다. 

이번 ‘입시견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이 서명운동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서명 링크 바로가기). 현재까지 모인 세계 시민 서명수는 70만 명이 넘는다. HSI의 영국지부는 오는 27일 영국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세계 시민 서명부를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도사 이모티콘 샘플 이미지. ⓒ 카라 x HSI
도사 이모티콘 샘플 이미지. ⓒ 카라 x H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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