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 “실험동물에게 두 번째 삶 기회를”
뉴질랜드 정부 “실험동물에게 두 번째 삶 기회를”
  • 조소영 활동가
  • 승인 2018.08.02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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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정부가 동물실험에 이용된 동물들의 가정입양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 The New Zealand Anti-Vivisection Society 제공)
뉴질랜드 정부가 동물실험에 이용된 동물들의 가정입양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 The New Zealand Anti-Vivisection Society 제공)

뉴질랜드가 동물실험에 이용된 동물들의 가정입양을 정부차원에서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2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동물보호단체 The New Zealand Anti-Vivisection Society(이하 NZAVS)에 따르면 뉴질랜드 1차 산업 자원부(The Ministry for Primary Industries, 이하 MPI)는 실험실에서 사육 및 실험에 이용되는 동물들의 가정입양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선언에 대해 NZAVS는 “우리의 끊임없는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으로 이루어 낸 값진 성과이며 동물실험으로 고통 받는 동물들을 위해 안락사가 아닌, 의무 퇴직 정책을 요구하는데 도움이 되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정부의 변화가 불필요한 안락사를 방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NZAVS는 동물실험 반대 및 실험동물 가정입양을 위해 함께 노력해온 국제 동물보호단체 HUHA(Helping you help Animals)의 노력 역시 언급했다.

MPI와 국가 동물 윤리 자문위원회는 현재 실험동물 가정입양을 추진하는 법안을 발의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케이트 리튼(Kate Littin) MPI 동물복지 매니저는 “MPI는 실험동물 가정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의 기대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물실험을 하는 기관들에게 가정입양을 독려할 것이며 가능한 모든 것들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ZAVS는 실험동물 가정입양을 원하는 뉴질랜드 전역의 사람들 세부정보를 담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시작으로 동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계획이다.

또한 이번 지지 선언과 관련한 뉴질랜드 정부의 정책 활동을 꾸준히 모니터링 할 것이며 필요시 입법을 위한 로비활동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 동물 윤리자문위원회(The National Animal Ethics Advisory Committee, 이하 NAEAC) 역시 뉴질랜드 내 실험실에서 이용되는 동물들의 가정입양을 권장하고 있다.

그랜트 샤켈(Grant Shackell) NAEAC 의장은 “NZAVS와 HUHA는 정부와 실험실 연구원들에게 연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동물실험에 이용된 동물들을 입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적절한 방법으로 실험동물에게 새로운 입양처를 찾아주는 캠페인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NZAVS는 “우리는 HUHA와 함께 동물실험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슬프게도 여전히 산업 전반에서 동물들이 불필요하게 죽어가고 있다”면서 “뉴질랜드 내 교육, 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실험동물 연구실과 접촉하여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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