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伏)날을 복(福)날로…모든 생명에 평화를"
"복(伏)날을 복(福)날로…모든 생명에 평화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8.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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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동물자유연대, 생명평화 말복문화제 ‘복날은 가라’ 행사 개최
이상돈·한정애 의원 토크콘서트 열려…가수 요조·배다해 특별공연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16일 저녁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복날은 가라’ 행사를 개최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16일 저녁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복날은 가라’ 행사를 개최했다.

 

말복(末伏)날 서울 도심에서 생명평화문화제가 열렸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16일 저녁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복날은 가라’ 행사를 개최했다.

두 단체는 이날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잘못된 보신문화를 타파하고 동물의 고통 없는 복날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대표적 동물권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각각 20만명 이상의 추천을 받고, 청와대가 관련 규정 정비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우리사회의 변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국회에는 대표적인  동물권 법안으로 평가받는 법률 개정안들이 발의된 상태다.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는 축산법 개정안(이상돈 의원)과 동물의 임의도살을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표창원 의원), 음식물 쓰레기 사료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폐기물관리법 개정안(한정애 의원) 등이 국회 소관 상임위에 계류중이다.

이에 따라 이날 행사 내용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개식용 종식의 필요성을 전달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동물권 법안을 발의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이 참여한 토크콘서트도 열려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임순례 카라 대표, 한정애 의원과 이상돈 의원,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왼쪽부터).

 

토크콘서트에서는 한정애 의원과 이상돈 의원, 임순례 카라 대표,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가 개식용 종식을 향한 우리사회의 변화에 대해 시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돈 의원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는 축산법 개정안은 이례적인 일이긴 하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개정안은 반드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정애 의원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처음 법안 활동을 시작하면서 약속했던 것처럼 우리 지치지 말고, 끝까지 함께 가자"고 말했다.

임순례 카라 대표 "국민청원에 대한 청와대 답변은 조금 아쉬움이 있긴하지만 '개식용 종식'이란 큰 방향을 천명한 것으로 의의가 있다"라며 "서명에 동참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이제 우리사회의 개식용 종식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라며 "우리 함께 복(伏)날을 복(福)날로 만들자"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는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를 입양한 김나라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 활동가와 시민이 자신들과 반려견의 이야기를 통해 ‘반려견과 식용견이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한국예술원 학생들로 구성된 동물권 동아리 ‘햇살냥이’는 라디오극으로 개식용의 잔혹성을 알렸다. 

평소 동물보호 활동에 관심을 보여 온 연예인들도 행사에 동참했다. 방송인 안혜경이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았고, 가수 배다해와 요조가 초대가수로 무대에 올라 노래와 이야기로 개식용 종식에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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