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차 자연농 농부가 전하는 '풀·벌레와 공생하는 삶'
30년차 자연농 농부가 전하는 '풀·벌레와 공생하는 삶'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8.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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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코리아, 내달 5일 '프레쉬 포럼-자연농을 말하다' 개최
최성현 ‘지구학교’ 대표, '인류가 5만년 동안 몰랐던 것' 강의
전라북도 진안의 '깊은샘 블루베리 농장'.(사진 러쉬코리아 제공)
전라북도 진안의 '깊은샘 블루베리 농장'.(사진 러쉬코리아 제공)

 

자연과 동물을 생각하는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러쉬코리아(대표 우미령)는 오는 9월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러쉬 강남역점 2층 트레이닝센터에서 '프레쉬 포럼-자연농을 말하다' 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올해로 4년째 자연농 배움터 ‘지구학교’를 이끌고 있는 최성현 작가가 '인류가 5만년 동안 몰랐던 것'에 대해 강의한다.

최성현 작가는 '자연농법' '짚 한 오라기의 혁명' '자연농 교실' '신비한 밭에 서서' 등 번역서를 통해 한국에 자연농법을 소개하고, '산 이야기' '산에서 살다' '좁쌀 한 알' '오래 봐야 보이는 것들' 등 산문집과 순례기 '시코쿠를 걷다' 등을 펴냈다. 

동국대 대학원에서 노장철학을 전공하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철학종교 연구실에서 근무하던 그는 지난 1988년 도시 생활을 접고 산으로 들어가 '자연농법'을 실천하고 있는 경력 30년의 자연농 농부이기도 하다.

'자연농법'은 기본적인 햇볕, 적당한 바람, 깨끗한 물, 비옥한 땅 등 오로지 자연의 힘을 활용해 농사를 짓는 방식을 말한다. 비료와 농약,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땅도 갈지 않고, 풀이나 벌레와 공생하며 작물을 키운다. 

또한 자연농법은 유기비료(분뇨)와 흙 갈이가 기본인 '유기농법'에서 발생하는 질소 배출을 줄일 수 있고,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는 '관행농법'으로 인한 환경 오염도 막을 수 있다.

한편, 러쉬는 '에티컬 바잉(Ethical Buying)' 원칙을 통해 원재료 구입단계부터 자연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고려한다. 

이에 따라 러쉬코리아는 프레쉬 마스크 ‘카타스트로피 코스메틱’의 주원재료인 블루베리, 꿀, 해초, 팥·쌀가루 등 40여 가지 원재료를 국내산으로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 탄소 배출 절감까지 생각하고 있다. 특히 블루베리의 경우 전라북도 진안의 '깊은샘 블루베리 농장'에서 자연농법으로 기른 작물을 원료로 사용중이다.

한주희 러쉬코리아 홍보팀장은 "자연농법은 인간의 이익과 자연의 생태가 충돌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넓은 의미로 본다면 조화와 공존, 상생이라는 관점에서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삶의 방식이기도 하다"라며 "자연농법 하에서는 모든 생명 사슬이 상호 작용한다는 점에서 자연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는 러쉬의 '에티컬 바잉'과 닮아 있다"고 설명했다. 

한 팀장은 이어 "러쉬는 건강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원재료부터 매우 신중하게 선택한다"면서 "어떤 원재료가 적합할지 조사하는 것부터 믿을 수 있는 생산자와 직거래를 원칙으로 하며 최상의 재료를 구하기 위해서는 전기나 수도가 없는 오지도 마다하지 않는다. 또한 단순히 좋은 품질의 원재료를 공급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지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공정한 거래를 원칙으로 하며, 작업 환경 및 근로자의 권리,  유전자 변형(GMO) 종자 사용여부 역시 따져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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