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쉬 "중국산 개∙고양이 모피 수입을 반대합니다"
러쉬 "중국산 개∙고양이 모피 수입을 반대합니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12.26 09: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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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케어, ‘#FurFreeKorea’ 캠페인…28일 명동서 '모피산업 실태 고발' 퍼포먼스
퍼(Fur) 열쇠고리를 묘사한 #FurFreeKorea 캠페인 대표 이미지.
퍼(Fur) 열쇠고리를 묘사한 #FurFreeKorea 캠페인 대표 이미지.

 

영국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러쉬'가 동물권단체 케어(대표 박소연)와 함께 개·고양이 모피를 반대하는 '퍼프리코리아(#FurFreeKorea)' 캠페인을 펼친다.

러쉬코리아(대표 우미령)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내외 모피산업의 실태를 알릴 예정이다. 러쉬는 2013년 영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일본, 홍콩 등 세계 각국에서 모피 반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퍼프리 코리아' 캠페인은  26일부터 31일까지 전국 70여개 러쉬 매장에서 진행된다. 러쉬코리아는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국내 개∙고양이 모피 수입 현황을 알린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러쉬 매장을 방문해 모피 반대 메시지가 적힌 보드와 많은 희생을 당한 동물 모양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인증샷을 남기면 된다. 

또 러쉬코리아는 2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명동 일대에서 현대무용가와 함께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동물과 모피꾼으로 연출한 퍼포먼스는 러쉬 명동역 매장에서 시작해 명동예술극장까지 이동하며 '퍼프리코리아' 캠페인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산 모피의 충격적인 실태가 공개돼 논란이 됐다. 케어는 이정미 정의당 의원과 함께 지난달 15일 국회에서 일명 '개·고양이 모피 수입 금지법'(관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의 통과를 위한 보고서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는 케어 조사팀이 지난 10월 세계 최대 모피시장이 있는 중국 허베이성 수닝 현지의 모피 농장, 가공공장, 유통시장 등을 조사한 결과가 담겼다. 모피 가운데는 시베리아 말라뮤트의 가죽이 늑대 털로 둔갑하기도 했고 골든 리트리버, 시베리안허스키, 저먼 셰퍼드, 길고양이 가죽이 모피로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모피 생산, 유통, 가공국이다. 전 세계 유통 모피의 75% 정도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모피 농장에서 자행되고 있는 비윤리적인 사육 실태와 잔인한 도살방법 등은 이미 페타(PETA)나 액트아시아(Actasia) 등 국제동물보호단체들의 고발을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이렇게 생산된 개·고양이 모피는 주로 의류의 트리밍이나 모자, 액세서리, 목도리, 장난감 등으로 제작돼 다른 동물의 털로 속여 한국이나 러시아 등지로 수출된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모피 수입량은 2001년 1억5000달러에서 2005년 2억1000달러, 2010년 3억달러로 10년새 2.5배가 늘어났다. 현재 국내에 수입·유통되는 대부분의 모피 제품들은 중국산이다. 지난 1월에는 고양이 모피 코트가 국내 한 오픈마켓에서 버젓이 판매되기도 했다.

앞서 케어가 지난 7월 국내에 수입·유통되고 있는 열쇠고리와 고양이 장난감, 의류 등 총 14개 제품의 DNA를 조사한 결과, 3개의 제품에서 고양이 모피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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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2019-01-04 22:09:16
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