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는 소싸움 ‘꼼수추경’ 즉각 철회하라"
"정읍시는 소싸움 ‘꼼수추경’ 즉각 철회하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3.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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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카라·정읍시민행동, 추경 철회 및 시장 사과 요구
동물자유연대·동물권행동카라·정읍시민행동은 전북 정읍시(시장 유진섭)에 소싸움 관련 추경예산안의 자진철회를 촉구했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동물권행동카라·정읍시민행동은 전북 정읍시(시장 유진섭)에 소싸움 관련 추경예산안의 자진철회를 촉구했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보호단체와 시민들이 19일 전북 정읍시(시장 유진섭)에 소싸움 관련 예산의 자진철회를 촉구했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와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 ‘동물학대 소싸움도박장 건립반대 정읍시민행동(이하 정읍시민행동)은 이날 오전  정읍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요구했다.

지난해 정읍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2019년도 전국민속소싸움대회 관련 예산 3억9612만원 중 1억7560만원을 삭감했다. 소싸움대회가 동물학대 논란이 있어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읍시는 최근 소싸움대회 관련 예산 1억1360만원의 추경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동물단체들과 정읍시민행동은 “정읍시는 지난해 정읍시의회가 시민을 대표해 삭감했던 예산을 특별한 사정변경없이 재편성하려 한다”며 “이를 위한 시민여론 수렴이나 공청회 없이 조삼모사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정읍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읍시민행동에 따르면 유진섭 정읍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운동 당시 소싸움대회 중단 요구에 "공청회를 통해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공청회는 물론 다른 방식으로도 시민들의 의견 수렴과정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읍시민행동은 "정읍시는 작년에 소싸움관련 예산안을 편성할 때도, 이번에 추경안을 수립할 때도 공청회는커녕 어떠한 여론수렴도 진행한 바 없다”면서 “소싸움협회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만 반영해 추경을 추진한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라도 정읍시는 잘못된 행정을 멈추고, 추경안을 자진철회하고 시민과 시의회에 사과해야 한다”며 “유진섭 정읍시장은 후보시절 밝혔던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정읍시의회는 지난 18일 임시회를 열고 소싸움 예산을 포함한 추경안 심사에 들어갔다. 정읍시민행동은 추경안 심사 결과가 나오는 29일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동물자유연대·동물권행동카라·정읍시민행동은 전북 정읍시(시장 유진섭)에 소싸움 관련 추경예산안의 자진철회를 촉구했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동물권행동카라·정읍시민행동은 전북 정읍시(시장 유진섭)에 소싸움 관련 추경예산안의 자진철회를 촉구했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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