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볶음탕이 될 운명인 닭들은 구출될 수 있을까
닭볶음탕이 될 운명인 닭들은 구출될 수 있을까
  • 조소영 활동가
  • 승인 2018.07.20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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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차 접어든 ‘tvN 식량일기’ 방영반대 1인 시위
‘반대행동’ "닭 구조 의사 있어"… 제작진 '묵묵부답'
'tvN 식량일기 반대행동' 활동가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tvN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tvN 식량일기 반대행동' 제공)
'tvN 식량일기 반대행동' 활동가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tvN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tvN 식량일기 반대행동' 제공)

‘tvN 식량일기 반대행동’측의 1인 시위가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10회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5월 30일 방영을 시작한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은 닭볶음탕을 위해 직접 기른 닭을 잡아먹는 콘셉트로 수많은 네티즌과 동물권단체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방영 시작과 함께 동물권단체 및 채식인들이 자발적으로 tvN 식량일기 반대행동을 결성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tvN 본사 앞과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 위치한 식량일기 촬영지에서 매주 2회 1인 시위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들은 프로그램의 주요 문제점으로 직접 키운 닭을 지인에게 대접한다는 이유로 병아리를 47마리나 부화시킨 점, 3마리 강아지들을 마스코트로 앞세웠지만 농작물을 해친다는 이유로 짧은 줄에 묶어 놓은 점, 오물이 가득한 손바닥만한 어항에 장어를 가둬 농작물을 기르는 ‘아쿠아포닉스’를 홍보하는 점 등을 지적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TV프로그램인 만큼 생명을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아야 하는데 오히려 동물을 예능 프로그램의 오락거리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행동측은 지난 6월 30일 tvN 본사 앞에서 ‘tvN 식량일기 방영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제작진 측에 프로그램 폐지, 닭들의 안전 보장, 닭 소유권 포기 등을 요구했으나 제작진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다.

이들은 “이미 반려동물과 마찬가지로 사랑을 주고 유대감을 형성하며 기른 동물들을 반려동물처럼 보지 말라고 종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제작진이 닭들의 소유권을 포기한다면 반대행동은 이에 책임지고 닭들의 입양을 주선할 용의가 있다”며 후속 조치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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