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세계시민들의 보편타당한 부탁을 수용하라"
"정부는 세계시민들의 보편타당한 부탁을 수용하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8.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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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HSI·케어투, 17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
'개식용 종식' 요구 세계인 88만여명 서명 전달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 국제청원 사이트 케어투(Care2)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 국제청원 사이트 케어투(Care2)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국의 개식용 중단' 염원이 담긴 전 세계 88만여명의 서명이 17일 청와대에 전달됐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 국제청원 사이트 케어투(Care2)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정부는 세계시민들의 보편타당한 요구를 받아들여 모든 개들에게 동등한 법적 보호를 제공하고 도살을 금지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인간의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가 어디에서 태어났고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동등하게 법적 보호를 받는 것이 마땅하며 대한민국 정부가 이를 실현하여 줄 것을 간청한다'는 내용에 동의한 88만여명의 '세계 시민 서명부'를 청와대에 전달하고 농어업비서관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시대착오적인 개식용이 지금까지 존속되어 온 것은 한국 정부가 동물복지의 진전을 위한 노력을 그만큼 등한히 해온 결과"라며 "정부는 현행법상 가능한 단속까지 유보해가며 개식용 산업을 방치, 문제를 키워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개식용 문제 해결에 관한 한 우리 앞에 놓인 유일한 길은 조속한 개식용 종식뿐"이라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더이상 눈속임으로 개식용을 용인하며 고통을 연장하지 말고 '모든 개들에게 동등한 법적 보호를 제공하고, 도살을 금지해 달라'는 세계시민들의 보편타당한 부탁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 국제청원 사이트 케어투(Care2).
국제청원 사이트 케어투(Care2)와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왼쪽부터)

 

카라와 HSI는 지난해부터 '개식용 종식 세계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지난 2월 평창올림픽 기간에는 개농장을 재현한 '윙카'로 전국을 돌면서 동물학대 현장인 개농장의 실태를 알리고 시민들의 서명을 받았다.

또한 초복인 지난 17일부터는 '식용개'라는 편견을 타파하기 위해 '입시견(입 주변이 시커먼 개) 프로젝트'라는 공동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김나라 HSI 캠페인 매니저는 "HSI는 그동안 한국 내 12군데의 개농장에서 1300여 마리의 개들을 구조해 해외입양을 보냈다"면서 "HSI 영국지부가 지난달 서명부를 영국의 한국대사관에 전달하는 등 '대한민국의 개식용을 종식해 달라'는 전 세계인들의 염원을 모아 오늘 이렇게 청와대에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는 "연간 100만 마리 이상의 개들에게 가해지는 대규모 동물학대 행위를 일소햐야 함은 지구촌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의 의무이고 대한민국 개식용 존속으로 인해 우리 국민뿐 아니라 반려동물로서의 개에 대해 이해하고 연민하는 세계시민들에게도 고통과 슬픔을 부과하고 있음을 이제는 인식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지금 당장 모든 개들에 대한 지위를 반려동물로 확인하고, 동등한 법적지위를 주기 위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액션플렌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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