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카라 동물영화제' 열린다… 10월 12~13일
'제1회 카라 동물영화제' 열린다… 10월 12~13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9.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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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단체 최초 영화제 개최…개막작 '언더독' 등 6편 상영

 

동물권 단체가 개최하는 국내 첫 영화제가 열린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가 동물의 권리를 이야기하는 제1회 카라 동물영화제를 오는 10월 12~13일 이틀간 서울 마포구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카라는 "길고양이 학대 사건, 공장식 축산, 야생동물 까페, 동물 관광 산업, 플라스틱 쓰레기 등 인간에 의한 동물 착취와 동물학대가 점점 정교해지고 확산되는 지금 이 시점에 동물이 처한 현실을 대중에게 넓고 깊게 알리고자 영화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카라 동물영화제는 ‘살아있는 모든 것, 다 행복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0월 12~13일 이틀간 총 6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제 개막작은 반려인에게 버려진 후 유토피아를 찾아 떠나는 유기견의 여정을 담은 한국 장편애니메이션 '언더독'이 선정됐다.

이밖에 플라스틱과 대량포획과 같이 인간의 간편한 일상을 위해 착취되는 동물의 현실을 다룬 '블루', 평생을 트레킹 관광으로 고통 받은 70세 코끼리를 구조하는 상둔 렉 차일러의 활동을 담은 '코끼리와 바나나', 인간이 만든 소음으로 죽음에 이르는 고래의 비극 '소닉 씨', 돼지 동물복지농장을 운영하며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깊은 성찰의 질문을 던지는 '마지막 돼지', 난민이 염소와 함께 망명을 요청한 실화를 다룬 단편 '매직 알프스'가 스크린에 오른다.

영화 상영 후에는 스페셜 토크시간이 마련돼 관객들은 각 분야 전문가들과 영화 너머의 풍성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이 자리를 위해 세계적 코끼리 보호 활동가이자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웅 '코끼리와 바나나'의 주인공 상둔 렉 차일러가 내한해 카라 동물영화제에 참석한다.

또 카라 대표인 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를 새로 쓴 오성윤, 이춘백 감독, 시셰퍼드코리아에서 해양동물 보호활동을 펼치는 김한민 작가가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다.

이밖에 '잡식가족의 딜레마' 황윤 감독과 황주영 철학자, 김현대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함께 스페셜 토크에 참여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제1회 카라 동물영화제는 동물, 자연, 인간을 위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 지양하고자 홍보물 종류와 수량을 최소화하고 온라인 홍보에 주력한다. 

또한 영화제 현장에서는 비건 비누, 비건 치약, 비건 지갑 등을 판매한다.

영화제 티켓은 20일부터 롯데시네마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예매 가능하며 상영작 정보와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카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제1회 카라 동물영화제 상영작.

◇언더독 Underdog 

감독: 오성윤, 이춘백 | 한국 | 2018 | 102분 | 애니메이션 | 전체관람가

개들의 유토피아에 인간의 자리는 있을까?

“기다려”라는 반려인의 말을 믿었지만,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똑같은 일상을 보냈을 뿐인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는 짱아 일행을 만나고 점점 길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져가고, 야생의 습성을 지키는 ‘밤이’ 일행이 나타난다. 살아왔던 시간, 삶, 방식이 각각 달랐던 개들이지만, 행복한 삶을 위해 아름답고 평화로운 유토피아로 함께 여정을 떠난다.

* 키워드: 반려동물, 유기동물, 가족, 어린이

◇블루 Blue

감독: 카리나 홀든 | 오스트레일리아 | 2017 | 76분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바다, 우리는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
바다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 40년간 해양 생물의 절반이 실종되었다. 2050년이 되면, 해양 생물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은 바다를 만나게 될 것이다. 영화 <블루>는 인간 때문에 고통 받는 동물과 바다, 그리고 그 고통을 없애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활동을 보여주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바다의 위험한 순간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 키워드: 바다, 해양생물, 해양오염, 대량포획, 플라스틱, 쓰레기

◇코끼리와 바나나 Love & Bananas: An Elephant Story

감독: 애슐리 벨 | 미국 | 2018 | 77분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코끼리는 채찍으로 다스려져서는 안 된다. 코끼리를 이끌기 위해서는 사랑, 그리고 바나나면 된다.
동물원이나 트레킹 관광의 대표적인 동물, 코끼리. 야생동물인 코끼리가 인간에게 먹이를 받아먹고, 재롱을 부리며, 인간을 싣고 다니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 파잔(Phajaan)이 있다. 사람들은 코끼리의 영혼을 부수는 의식이라고 말한다. 세계적 코끼리 구조 활동가이자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웅 ‘상둔 렉 차일러’가 이번에는 앞을 잘 보지 못하는 70세 코끼리 구조에 나선다.

* 키워드: 코끼리, 관광, 야생동물, 동물구조

◇소닉 씨 Sonic Sea

감독: 미셀 도허티. 다니엘 하이너펠드 | 미국 | 2016 | 60분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야생도 안전하지 않다면, 동물은 어디에서 살 수 있을까? 2000년 3월 바하마 해역, 귀에서 피를 흘리고 죽어있는 고래들이 발견된다. 사망 원인은 인간이 만든 ‘소음’이었다. 해군의 음파 탐지 활동과 유조선 작업 등으로 인간은 고래와 다른 해양 동물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영화 속 과학자들과 환경운동가들은 바다에서의 소리의 중요한 역할과 놀라운 연구들을 공유하며, 조용한 바다를 위한 해결책까지 제시한다.

레이첼 맥아담스가 내레이션을 맡았으며, 뮤지션 스팅이 환경보호 활동가로 출연한다.

* 키워드: 시끄러운 바다, 해양동물, 고래, 소음

 

◇매직 알프스 Magic Alps

감독: 안드레아 브루사, 마르코 스코투찌 | 이탈리아 | 2018 | 15분 | 드라마 | 전체관람가

전쟁과 재난으로 위기에 처한 인간과 동물.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그의 반려동물 염소와 함께 이탈리아로 망명을 요청한다. 이탈리아 이민국 직원은 낯선 요청에 당황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질문을 던진다.

* 키워드: 난민, 인권, 동물권, 반려동물

◇마지막 돼지 The Last Pig

감독: 앨리슨 아르고 | 미국 | 2017 | 54분 | 다큐멘터리 | 15세 관람가

음식 너머의 생명,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성찰. 농부 ‘밥 코미스’는 살아 있는 동안 돼지가 최대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다. 기르는 250마리의 돼지에게 인도적이며 평화로운 삶을 제공해 왔다. 하지만 매주 돼지를 도살장으로 보내는 현실은 고통스럽기만 하다. 그는 용기 내어 10년간 운영한 농장을 그만두기로 결단한다. 영화는 농장의 마지막 돼지를 도축장에 보내기까지의 한 해를 담았다. 그의 마지막 여정을 통해 관객에게 ‘삶의 신성함’, ’연민의 가치’, ’평등’에 대해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 키워드: 돼지, 삶과 죽음, 윤리, 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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