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돌고래 공존 꿈꾸는 핫핑크돌핀스 ‘제주돌핀센터’ 문 연다
사람-돌고래 공존 꿈꾸는 핫핑크돌핀스 ‘제주돌핀센터’ 문 연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10.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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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공식 개관식…돌고래도서관·바다배움터·파도놀이터 등 들어서
2018년 5월 19일 대정읍 신도2리 마을회장과 청년회장, 그리고 핫핑크돌핀스 회원들이 함께 모여 제주돌핀센터 공사를 시작했다.(사진 핫핑크돌핀스 제공)
2018년 5월 19일 대정읍 신도2리 마을회장과 청년회장, 그리고 핫핑크돌핀스 회원들이 함께 모여 제주돌핀센터 공사를 시작했다.(사진 핫핑크돌핀스 제공)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제주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친구들 곁에 둥지를 튼다.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는 28일 오후 2시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서 '제주돌핀센터' 개관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주돌핀센터'는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서식처인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 부근에 건립된 국내 첫 '돌고래 관찰시설'이다.

핫핑크돌핀스는 2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 5월 첫 삽을 뜬지 5개월만에 ‘제주돌핀센터’의 공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대정읍 신도2리 주민들과 핫핑크돌핀스 회원들이 손수 건물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해 제주돌핀센터를 완성했다.

제주돌핀센터에는 핫핑크돌핀스 사무국과 돌고래도서관, 바다배움터, 파도놀이터 등이 들어선다. 핫핑크돌핀스는 이곳에서 △너럭바위 위에서 야생 남방큰돌고래 생태관찰 △돌고래학교 등 시민참여형 해양생태감수성 교육 △지역주민들과 함께 돌고래 서식지 보호를 위한 감시활동 △해외 해양생물보호단체들과의 국제교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개관식에서는 다양한 축하공연이 예정돼 있다. 오프닝 공연은 '2013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에 선정된 곶자왈작은학교의 '머털도사' 문용포 교사와 어린이모임 오돌또기(5~6학년) 학생들 10명,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3~4학년생 12명의 공연이 펼쳐진다.

곶자왈작은학교 공연 모습.(사진 핫핑크돌핀스 제공)
곶자왈작은학교 공연 모습.(사진 핫핑크돌핀스 제공)

 

선인분교 학생들은 2017년 한 해 동안 ‘착한독서‘를 통해 모은 평화기금(37만 9700원)을 제주돌핀센터 공사기금에 후원한 바 있다.(관련기사: 애니멀라이트 2018년2월10일 보도- 고사리손으로 모은 '평화기금' 돌고래 보호에 사용) 곶자왈작은학교 학생들과 문용포 교사 역시 후원금(50만원)을 전달하며 제주돌핀센터 건립에 동참했다. 

황현진 핫핑크돌핀스 대표는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파괴되고 사라져가는 해양생태계에 대해 알리고,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시민들로 하여금 ‘인간과 바다의 평화로운 공존법‘ 에 대해 익히고 나아가 지구의 생태계를 지키는 일에 조금씩 동참할 수 있도록 이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핫핑크돌핀스는 향후 마을공동체와의 협업을 통해서 지역 생태환경을 이용한 민간 주도의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생태공동체 '돌고래생태마을’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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